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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토리 한발 먼저 성공을 만나 구름공방을 함께 이끌어가는
점주님들의 행복한 매장이야기

이천 설봉점 오픈 스토리

2015-08-28

“구름공방은 부끄럽지 않는 내가 되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이 세상에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신념만을 지키며 가정을 지켜낼 수 있는 가장이 얼마나 될까? 슬픈 현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이상과 신념을 지키고 살기에 가장이 짊어진 생활의 무게는 너무나 버겁다. 구름공방 이천 설봉점 김종필 사장도 마찬가지일 터. 얼마 전 ㈜인토 브랜드 사업부 이건호 차장의 말이 떠올랐다. “거의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분들이 창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서예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시는 분들은 저마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굴곡진 사연이 있죠.”

김종필 사장의 경우 가족에게,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구름공방’을 선택했다. 교육프랜차이즈 회사에 다니기 전에는 대기업에 근무했던 그. 근무환경이나 수입 면에서 봐도 소위 꿈의 직장이라 할 만한 곳이었다. 그런데 대기업이나 교육프랜차이즈 회사나 수익을 창출하고, 조직 내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그 안에선 부조리와 사내정치에 휩쓸리지 않을 수 없다. 자기 혼자 신념을 지켜서 타파할 수 없는 시스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스스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창업을 결심한 이유다.   

“이곳에서 내가 그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구름공방이 왁자지껄한 선술집 분위기는 아니잖아요. 조용하고 포근한 곳에서 마음속에 바람이 부는 사람들, 쓸쓸한 사람들에게 위안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그런 분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싶고요.”  

 

 

 

“아이들에게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교육프랜차이즈 회사 지사장이었던 김종필 사장은 높은 수입에 휴가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게다가 교육사업을 통해 얻는 보람도 클 듯한데 그의 말마따나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왜 가시밭길을 자처했는지 궁금했다. 

“교육은 교육이어야지. 장사가 되면 안 돼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 교육사업 지사장으로 자부심과 보람도 분명 있었지만, 점점 퇴색되는 교육사업에 회의를 느꼈다고. 

“몸은 한가한데 머릿속이 바빴어요. 열흘이든 한 달이든 필요하면 언제든 휴가를 낼 수도 있었었는데, 퇴근해 집에 돌아가서도 늘 머릿속에선 회사 일이 떠나지 않았죠. 11년 동안 24시간 계속 일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침 아홉 시에 일어나 점포에 나오면 10시 30분, 집에 들어가면 새벽 4시라고 하는 그.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예전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줄었고, 오히려 집안일엔 예전보다 더 소홀하다 할 수 있다. 그래도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한다. 

“손님이 적게 와도 속이 타고, 많이 와도 속이 타요. 손님이 많으면 손이 모자라니까. 그래도 즐겁죠. 제가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면 손님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덧붙이는 말. 

“아이들에게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밖에서는 현실에 맞춰 타협하고, 신념에 맞지 않는 감언이설을 해야 할 때도 있잖아요. 그런데 집에서 아이들한테는 이상을 말하고. 겉과 속이 다른 아빠의 모습을 보이기 싫었죠.”

 

 

    

 

“정장을 벗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그동안의 학력이나 경력에 집착해선 안 되죠.”   

“알고 나서 안 하는 것과 모르고 포기하는 것은 다르잖아요.” 회사를 그만두고 1년여 동안 주류물류센터, 의류유통, 식당 주방, 편의점 등에서 일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탐색했다.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실무라든가 시스템을 알아보는 과정이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잘 알아보고 판단하고 싶었다고. 내가 해야 하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려면 다양한 경험이 필요했던 것. 

“식당 일을 할 때 보니, 그곳 사장님은 주방에서 일을 하면서도 밖의 스물여섯 테이블의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더라고요. 주류물류센터에선 주류 유통 시스템 또한 내가 할 만한 일은 못된다 싶었죠.”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고 말했던 김종필 사장. 듣는 이로서는 그동안의 시간이 꼭 ‘휴식기’만은 아닌 듯하다.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전체 인생에서 짧다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밀도 있는 경험을 했죠. 그리고 내가 얼마나 자만했는지도 깨달았고요.”

식당이나 유통회사에 이력서를 내면 “아니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이 왜…?”라고 묻곤 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그에게 대학원 졸업장은 무의미했다. 스스로 정장인생이었다고 말하는 그. 정장을 벗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정장인생에 소용됐던 학력이나 경력에 집착해선 안 됐다. 

 

 

 

“무릎을 꿇지 못하는 사람은 신발을 팔 수 없다.”

사실 식장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물류회사에서 먼지 날리는 작업복 차림으로 일을 배우는 등 이런저런 일들을 모색하는 동안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정말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그때 예전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무릎을 꿇지 못하는 사람은 신발을 팔 수 없다.”

이 말이 떠오르자, 더 고민할 것도 없었다고. 자신이 너무 자만했다는 것. 공부를 많이 하고 적게 하고, 지위 고하, 돈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다. 신발을 팔기 위해 무릎을 꿇을 수 있느냐 없느냐, 신발을 파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의 문제였다.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가장 낮은 곳에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어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경험하고 배우려고만 했죠.”

 

 

 

“구름공방이 쉴 곳 없는 분들의 휴식처가 되었으면 합니다.”

무심코 찾은 창업박람회에서 ‘구름공방’을 발견하고, 한참을 그 앞에 서 있었다는 김종필 사장. 만약 작은 점포에 무언가 시작하게 된다면 꼭 구름공방 같은 가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그런데 자신이 상상만 하고 있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던 것. 

“내 생각을 쏙 빼서 만들어 놓은 듯한 구름공방 모습에 그냥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후 문준용 고문을 보고 자신 또한 그와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가게를 꾸려가고 싶어서 ‘구름공방’을 선택했다고. 그의 바람은 가게에 들르는 손님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솔직히 요즘 마음 편히 쉴 곳이 없잖아요. 저도 그래요. 잠시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놓을 만한 공간이 없죠. 구름공방이 그런 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런 차원에서 저도 출근길이 쉬러 나가는 것 같아요(하하).”

짧은 시간을 머무시든, 적게 먹고 가시든, 한 분 한 분 눈 맞추고 인사하고. 그 분들이 또 다른 손님들과 같이 찾아주시고 지금은 그게 가장 즐겁다는 김종필 사장. 12월 23일에 오픈했으니, 아직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열 번 이상 방문이 손님이 있다고 한다. 거의 매일같이 찾아주신 것. 그리고 “이곳에 이런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고맙다고”고 인사를 전한다고 한다. 음식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셔서 고맙고, 맛있게 만들어주셔서 고맙다는 손님의 말이 무척 감사하고, 그래서 더 힘이 난다고. 바람대로 그의 따뜻한 마음이 손님에게 벌써 전달된 것 같다.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회사를 그만두기 전 시간은 지금보다 훨씬 여유로웠다. 그런데 정작 그때도 아이들과 긴 여행은 다니지 못했다고. 회사를 그만둔 직후에야 가족과 처음으로 태국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아이들과 1년에 한 번은 꼭 이렇게 여행을 다니자고 약속했다고 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구름공방을 오픈했고, 당분간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고. 하지만 김종필 사장은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름공방에 매진하겠고 한다. 1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할까. 자신의 신념대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개척해나가는 그이 패기라면 머지않아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최선을 다했을 때도 안 된다면 받아들여야죠. 

출근시간이든, 손님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든 스스로 원칙을 정해 철저하게 지켰는데도 실패했을 때는요. 

하지만 만약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실패했다고 좌절할 수는 없어요.”

그의 말대로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 그가 원하는 바는 분명히 이뤄질 것이다. 

김종필 사장의 새로운 시작, 열정과 따뜻한 마음에 깊은 응원을 보낸다. 

1588-0581 구름공방 성공창업문의